2007년 12월 19일 수요일.
대통령 선거일 이면서 경남에 최초로 생긴 스키장이 오픈하는 날이였다.
개장하는날 리프트 무료!
가입해 있는 카페사람들과 에덴밸리에 가보았다.
물론 새벽에 선거는 했다.(도장찍기전까지 고민 -_-)
여름에 밀양에 가면서 에덴밸리 공사하는걸 본적이 있었는데,
드디어 눈이 깔린 슬로프를 볼 생각을 하니 설레였다.
오전 8시30분경 교대에서 출발.
한시간이면 갈수 있는 거리인데 차가 밀려서
오전 11시경 에덴밸리에 도착.
슬로프 2개 오픈. 리프트 2대. 엄청난 인파.
우선 무료 리프트권를 받은후 리프트를 타러 갔는데,
할말이 없었다.
조그마한 스키장에 그만큼 사람이 몰려있다는것도 신기했고,
한번 타보려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도 신기했다.
사실 전날 잠도 거의 못자고 피곤해서 안타고 쉬고 싶었는데,
일단 온거 한번은 타보자라는 생각에 일행들과 리프트 대기줄에 합류했다.
일단 초보자용 슬로프로 가기위해 리프트를 탔는데,
리프트 매우 자주 멈췄다.
타고 올라가다가 멈추면 짜증난다.-_-
후에 몇번 더 리프트 타면서도 멈추는건 계속 되었다.
드디어.
바인딩을 채우고 보드를 탈수 있는 순간.
거의 일년만에 처음 타는 보드.
뒷꿈치에 힘을 주면서 슬금슬금 내려갔다.
언제나 그렇듯 처음 타는 사람처럼 낙엽신공으로..
사람들을 피하면서 내려가다보니 일행들이 없다.
일행들중 3명이 처음 보드를 타는 사람들이라 못내려 오고 있던것.
일행들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
왼쪽이 초보자용 슬로프. 오른쪽은 중급자 슬로프.
내가 찍은곳은 두개의 슬로프가 합류되는 지점이다.
이 합류되는 시점부터 사람들이 엄청 많다.
중급자 슬로프의 오른쪽 슬로프는 상급자용.
사진에서 보이는 부분은 경사가 별로 없어 보이지만
슬로프가 시작되는 상단부분 경사는 매우 가파르다.
패트롤들이 지키고 서있으면서 한명씩 내려가도록 하고 있었다.

슬로프에서 내려다본 에덴밸리.
베이스쪽에 몰려있는 인파가 모두 리프트를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리프트 기다리기 싫어서 등산보딩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등산보딩 :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보드를 타는게 아니라
장비를 들고 직접 슬로프를 걸어 올라가 보드를 타는것 )
나도 한번 등산 보딩 했다.
내려갈수록 또렷하게 확인되는 리프트 줄이 너무 싫기도 했었고
일행들도 아직 안내려 온 상태여서 바인딩 풀고 걸어 올라갔다. -_-;;;
보드를 즐기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슬로프였다.
슬로프는 울퉁불퉁. 중간중간 눈덩어리 밭.
사진에서 보이는 이런 눈 덩어리들이 거의 모든 슬로프에 걸쳐 있었다.
할말 없는 슬로프상태였다.
그냥 초보자 일행들 보드 가르쳐 주면서 슬로프를 내려왔다.
슬로프 다 내려와서 일행들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
보드타기가 아니라 장애물 피하기수준.
초보자용 슬로프를 한번 타고 내려와서 그만 탈까하다가
중급자로 한번 가보자는 일행들을 따라 올라갔다.
다행히 중급자용 슬로프 정설상태는 좋았다.
문제는 역시나 사람들도 많았고,
중급자에 온 초보자들도 많아서 조심해야했다.
내 눈앞에서 충돌 사고가 수없이 일어났다. -_-;;;
나도 스키어 한번 뒤에서 덮쳤다.
덮쳤다기 보다는 그냥 내 보드가 스키랑 부딪혔다.
내가 괜찮으시냐고 죄송하다고 하니
그 스키어가 나한테 더 미안해 하는것 같았다. -_-a
가장 어이 없었던 일은
일행들 기다리느라 가만히 슬로프 가장자리에 서있을때 일어났다.
갑자기 '퍽'하는 소리와 함께 보드에 충격이 왔다.
돌아보니 주인 잃은 보드가 직활강하면서 내려와 내 보드를 박은것이다.
내가 그때 앉아 있었으면
그 보드는 내 허리를 박아서 난 병원에 실려 갈수도 있었다.
그 보드를 잡고 주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렸지만 안나타나길래
보드는 안전하게 뒤집어 놓고 내려왔다.
Hungryboarder에서도 항상 나오는 말이지만
주변사람들에게 보드를 가르쳐 줄때 우선 매너부터 알려주었으면한다.
나도 잘타는건 아니지만 주변 사람들한테 보드 알려줄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몇가지는 꼭 각인시켜준다.
어쨋든, 중급자용 슬로프는 탈만하여 몇번 더 타면서
감을 좀 찾아서 즐겁게 탔다.
그리고 결론은,
에덴밸리는 아직 정비할 부분도 많고
리프트 가격도 싼편도 아니라 자주 가지는 않을 것 같다.
보드는 또 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