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s back.

About 。ARA/blah,blah 2007/11/2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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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에서




그녀가 돌아왔다.



그녀는 나의 고등학교 1년 후배이다.

내가 그녀를 처음만난것은 2002년 1학기 중앙재경동문회 MT 였다.

그때 나는 중앙여고회장을 맡고 있었고,
그녀는 어쩌다 보니 따라오게 된 1학년 후배였을 뿐이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MT 진행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그녀의 첫인상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렇게 엠티를 다녀와서 어떻게 그녀와 친해졌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찌되었든 그녀와 친해졌고 그녀가 나에게 말해주길
우리의 첫만남은 MT가 아니라는 것이였다.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선배가 수능 100일전에 후배들을 찾아가는 전통이 있다.
고3시절 나는 반장이였었고, 수능 100일전 같은 반이였던 친구들과 함께
내가 속했었던 3학년 4반으로 후배들을 격려하러 갔던 것이었다.

그랬다. 그녀가 그때 3학년 4반이였던 것이였다.

그녀는 그때 나의 모습을 종종 말해주곤 했었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 내가 생각할때 아마 그녀를 기장을 시키면서 친해지게 된것 같다.
중앙고 회장과 나의 실수로 뽑아놓은 중앙고 중앙여고 기장들이 말썽이라 다시 뽑아야 했다.

우리 동문회의 방식그대로

'니가 기장해라. 안하면 죽는다'

이런식으로 그냥 그녀에게 기장을 떠 넘겨 버렸다.
(물론 중앙고 회장 또한 나와 친하다는 이유로 내가 떠넘기기도 했다.)



나는 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그녀와 중앙고 기장이였던 형민이는 동문회날만 되면 나에게 욕먹는 것은 당연한 것이였고
(나는 잘못한것을 기억해놓았다가 한번에 따지는 식이였다.)
그렇게 한바탕 후에는 항상 좋게 마무리 짓긴했었다. ^-^



그녀에게 한가지 미안한것은 그녀에게 중앙여고 회장자리를 물려주었다는것.
2002년 2학기 종강동문회때 그녀에게 나는 회장자리를 물려주었다.
동문회때문에 힘들었던 1년이였기에 그렇게 넘겨주면 속이 후련하리라 생각했었는데 섭섭하기도 했다.

그렇게 마지막 동문회를 즐기고 있는데,
고씨가 나에게 급하게 다가와 그녀를 달래 보라는 것이였다.
그녀는 울고 있었다.

나는 고씨가 그랬을꺼라 생각했다.
물론 그랬다.
고씨가 그녀를 한대 친것이다.
고씨는 191cm 키에 0.1t 정도 이다.
심성은 누구보다 여리고 착하지만 외모는 조폭인것이다.-_-;;
고씨는 장난으로 친것이였지만 여자 아이에게는 상당히 아팠으리라.

내가 그녀를 분위기 좋은 커피숍으로 데리고 가 맛있는것을 시켜 달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었다.
그녀는 물론 맞은것이 억울해서 운것도 있지만
내가 너무 원망스럽다는것이다. 회장자리를 물려주어서..

그말을 듣고 나도 할말이 없었다. 힘든자리인걸 알기 때문에 많이 미안하긴 했었다.
(올해도 잠시 동문회 갔다가 작년 회장아이에게 원망을 또 듣긴했었다.)


근데.. 그렇게 힘겹게 동문회 일 가르치고 회장 물려주면 뭐하나..
수능 다시 치겠다고 회장자리 그만두고 부산으로 떠났는데. ㅠ_ㅠ
형민이도 군대를 가지 않나-_-
1년동안 열심히 동문회일 알려 놨더니 둘다 떠나버려 덕분에 내가 한학기정도 더 고생했다.ㅠ_ㅠ





일년후.. 수능을 치고 그녀는 돌아왔고..
예전처럼 동문회 활동과 학업에 충실히 해주었다.

물론 까탈스런 선배인 나를 위해 선물도 만들어주고
멀고먼 태릉에서 신촌, 홍대까지 수도없이 와주었고
졸업전시회, 졸업식까지 찾아와주었다.




지금은 스페인어를 배우러 멕시코에 있는 그녀가 학교때문에 잠시 한국에 들어왔다.
15개월만에 만나는 그녀는 어제만난 친구처럼 친근하다.

이제 언제 만날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다음에 만날때 좋은 모습으로 만나기를 기약할 뿐이다.





수정아..
I will be on your side as alw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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