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학원 원장선생님
About 。ARA/blah,blah 2008/04/13 21:34정리하다가 사진들을 발견했다.
2000년 내가 고등학교3학년때 미술학원에서 찍은 사진이다.
같은반에 사진과를 지원하던 친구가 내가 조소만드는 모습을 찍고 싶다며,
내가 다니던 미술학원을 찾아와서 사진을 찍어 갔고
그후, 현상한 사진들을 주었다.
원장선생님과 조소선생님 사진이다.
전해드렸어야 했는데 아직 내가 가지고 있다.
원장선생님은 너무 동안이라 일부러 수염을 기르시는 분이셨고,
조소선생님은 일주일에 한번씩 조소를 가르치러 서울에서 부산까지 내려오셨다.
(안타깝게도, 조소선생님은 자주 바뀌어서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어머니 아시는분 소개로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미술학원을 다녔고,
처음에는 디자인을 전공하려고 미술을 시작했었는데...
2학년때인가 수채화를 한번 해보시라며 원장선생님이 권유를 하셨고,
수채화를 배워보면서 이건 내적성에 안맞구나.. 더불어 디자인도 아닌것 같다는 생각에..
고등학교 3학년을 올라가면서 전공을 조소로 바꿨다.
3학년이 되면서 원장선생님은 나에게
"하루도 안빠지고 실기시험치는 날까지 학원에 오면
원하는 대학에 합격 시켜주겠다."
라고 하셨고.
나는 정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미술학원을 다녔고,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다. ^-^
내가 처음 그 미술학원을 갔을때는 수강생들이 너무 많아서
입시생들 외의 학생들은 건물 옥상에서 그림을 그려야 할 정도 였는데,
내가 입시생이 되었을때는 총 수강생이 10명 조금 넘을 정도로 학원이 어려워 졌었다.
입시생은 8명 정도.
조소전공을 하는 입시생은 2명. 나와 재수생 언니.
그 두명을 위해 서울에 있는 조소 선생님을 초빙하셨다.
심야수업도 해주셨고, 집까지 직접 데려다 주셨으며,
가끔은 답답한 우리를 위해 맛집도 데리고 다니셨고, 심야영화도 보여주셨다.
그때는 몰랐지만
대학을 가고 시간이 지나면서 정말 많은것을 가르쳐주신것 같았다.
그림을 그리고 조소작업을 하는것만이 아니라...
싸이에 찾아보니 어느날 적어놓은 글.
그림을 그리다 재능이 없는것 같아 많이 짜증났었고,항상 그 자리인것 같은 내 실력에 화도 많이 났었다.
그런 나를 항상 믿어주셨고, 채찍질을 해주셨으며 도움을 많이 주셨던 분이기에..
지금 무얼하며 어떻게 사시는지 마냥 궁금하다.
2000년 어느 여름날.
내가 만들던 시이저와 함께..(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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